2023.12.15
일본은 온천으로 유명한 나라로, 각 지역마다 독특한 매력을 지닌 온천지가 있습니다. 겨울에 특히 매력적인 일본 료칸 여행지, 지금부터 유후인, 벳푸, 하코네, 노보리베츠, 하코다테, 아리마 등 6 곳의 온천지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일본 온천 지역
1. 유후인 – 규슈 후쿠오카
유후산 아래에 위치한 유후인 온천은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지 중의 하나이며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온천마을로 다수의 전통 료칸과 현대식 호텔이 모두 성업 중이고, 일일 이용객으로도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유후인 온천은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에 자리잡고 있고 긴린호와 산책로, 평화로운 시골 풍경이 심신을 정화시키는 듯 합니다.
온천이 유후인, 유노히라, 쓰카하라 이렇게 세 곳에 분포해 있는데, 유후인 온천은 일본 전체 온천 중에서 두번째로 유수량이 많고 신경통, 근육통, 관절염, 피로회복 등에 효능이 좋다고 합니다. 유노히라 온천은 17세기부터 위장 질병의 치료에 사용되기도 하면서 유명해 지기도 했습니다. 8세기부터 이름이 널리 알려진 쓰카하라 온천은 일본의 3대 약수탕으로 알려져있는데, pH 1.4 의 산성수로 피부병에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몇몇 온천에서는 약수로 물을 마실 수도 있는데 당뇨, 통풍, 비만, 변비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온천 세 곳을 모두 방문하고 약수로 온천욕을 즐기고 자전거를 빌려 긴린호를 둘러보는 힐링의 시간을 갖어보세요.
찾아가는 길 :
1. 오이타역에서 JR 규다이선을 타고 유후인역에서 하차.(1시간 정도 소요, 재팬레일패스 이용가능)
2. 벳푸역에서 JR 닛포선을 타고 오이타역에 내린 다음 규다이선으로 환승해 유후인역 하차.(1시간 15분 소요)
3. 벳푸에서 유후인까지 차를 타거나(40분 소요) 버스를 타는 편이(50분 소요) 더 빠름.
2. 벳푸 – 규슈 후쿠오카
온천 마을 8곳이 모인 벳푸 온천은 마을마다 독특한 특색이 있습니다. 온천마다 전통적인 료칸과 현대적인 목욕시설이 다양하게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하여 숙박할 수 있습니다.
벳푸온천은 처음 8세기 신화에 등장하는데, 병이 난 신을 치료하기 위해 벳푸온천에서 옛 도고온천까지 물을 끌어와 기적적으로 병을 치료하였다고 합니다. 가마쿠라 시대(1185~1333)에는 상처입은 사무라이가 벳푸온천에서 목욕하여 빠르게 나았다고 전해집니다.
벳푸시에는 약 3000개의 온천수원이 있는데 이는 일본 모든 온천지 중 10% 이상을 차지하고, 일본에서 가장 온천수량이 많은 곳입니다.
온천수는 중조 함유량이 많은 물도 있고 염화물이 고농도인 물도 다양하게 있어서 류머티즘, 신경통, 피로회복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일부 온천에서는 온천수를 마셔볼 수 있는데, 위장염, 당뇨, 통풍에 좋습니다.
벳푸역에서 가장 가까운 온천마을인 에키마에코토 온천은 밖에서 보면 고풍스런 유럽의 별장처럼 보이는 온천과 료칸인데 가봐야 할 명소입니다. 벳푸온천의 원점인 하마와키 온천은 시간이 멈춘 듯 소박한 건물과 친절한 주민이 한가로운 마을입니다. 진흙 욕탕과 우윳빛 욕탕도 유명한데 특별한 온천을 경험하고 싶은 분이라면 선택해 보세요. 넓은 노천온천에서 즐길 수 있고 흰색의 부드러운 진흙은 피부에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찾아가는 길:
벳푸역은 하카타, 오이타, 미야자키, 히토요시 등 주변지역에서 특급열차 이용 가능.
온천마을 8곳 모두 벳푸역에서 대중교통으로 이동 가능. 가장 가까운 에키마에코토 온천은 역에서 도보 2분 거리이고 가장 먼 시바세키 온천은 버스로 약 30분 거리.
3. 하코네 – 도쿄
후지산 전망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하코네 마을은 후지하코네이즈 국립공원 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도쿄와의 접근성 또한 매우 좋아서 도쿄에서 당일치기로 가기도 합니다.
하코네 17 지역에 온천이 있어서 다양한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코네의 여행은 우선 하코네 유모토에서 시작합니다. 신주쿠역에서 출발하여 도착하는 곳으로 일본 최고의 인기 온천 지구 중 하나입니다. 온천이 무척 많고 온천물도 각기 다른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특산품과 기념품 판매점도 많아서 온천지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하코네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마을 중 하나인 미야노시타는 에도 시대(1603~1867)에 문을 연 역사를 자랑하는데, 그 중 후지야 호텔은 존 레논을 비롯해 수많은 세계적인 유명인사들이 방문한 것으로 유명하고 그 주변 산책로는 채플린이 산책하였다는 채플린 산보도, 온천 신을 모시는 구마노 신사 등 들려볼 곳이 많습니다.
하코네 고와쿠다니의 유넷산은 온천 테마파크로 커피온천, 와인온천, 대형 워터슬라이드 등 특이하고 재미있게 꾸며져 있습니다.
고라는 고급 리조트와 료칸, 미술관도 있어서 온천욕과 함께 감성 힐링까지 할 수 있습니다. 방문할 만한 곳으로 프랑스풍의 아름다운 정원인 고라공원, 일본의 대표적인 도자기 전시장인 하코네 미술관 뿐만 아니라 70,000m2 의 부지 규모를 자랑하는 하코네 조각의 숲 미술관이 있는데 이곳은 1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는 야외 미술관으로 계절마다 조각품들이 자연을 배경으로 아름다움과 조화로움을 뽐냅니다.
오와쿠다니는 화산가스와 증기가 이곳저곳에서 피어오르며 다른 세상의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유황온천에서 삶은 검은 달걀은 1알을 먹으면 7년의 수명이 더해진다는 속설이 있으니 꼭 맛보기를 권합니다.
탁 트인 갈대밭이 장관인 센고쿠하라는 하코네에서 약간 외곽에 있어 한적하고 더욱 여유롭다. 이곳은 전통 료칸이 많고 자연경관을 감상하기 좋습니다.
찾아가는 길:
1. 하코네 유모토는 오다큐선의 하코네 프리패스를 2일권, 3일권을 구입하여 신주쿠와 하코네 왕복 및 하코네내 대중교통과 관광지 할인 혜택을 받는 방법과, 신주쿠에서 일반 급행열차를 이용하는 방법(1시간 30분 소요), 또는 지정좌석인 로망스카를 이용하여 신주쿠역에서 하코네 유모토로 이동하는 방법.
2. 도쿄에서 JR 도카이도 신칸센으로 오다와라역까지 와서, 오다와라역에서 하코네 도잔선을 타고 하코네유모토역까지 가는 방법(55분 소요)
4. 노보리베츠 – 홋카이도
노보리베츠 온천은 2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홋카이도 최고의 온천지로 지옥계곡에서 천연 온천수가 흘러 내려와 자연 온천탕이 만들어졌고 온천수가 9가지나 됩니다. 삿포로에서 차로 1시간 반 거리이기 때문에 삿포로 여행시 꼭 들려봐야할 근교입니다. 겨울에 가면 눈의 나라인 이곳은 설경에서 따뜻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낭만적인 곳입니다.
노보리베츠 온천수는 미네랄이 풍부하고 치유효과가 있습니다. 뽀얀 우윳빛을 띤 유황천에 온천욕을 하면 피부가 매끈해노보리베츠볼 수 있으니 적절한 온천탕을 골라보세요.
지고쿠다니, 지옥계곡이라 불리는 곳은 활화산의 지열로 뜨끈뜨끈한 온천 수원지가 어떻게 샘 솟고 흘러내리고 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온갖 천연 미네랄이 섞인 10,000여 톤의 물이 마을의 호텔과 료칸의 온천탕으로 흘러들어가 천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것인데, 지옥계곡은 유황냄새 가득하고 김이 펄펄나며 허연 바위들이 으스스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니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부분의 호텔에서 투숙객이 아닌 외부 손님도 당일 온천 이용을 허용하고 있고 다양한 욕탕이 있어 선택의 폭이 아주 넓습니다.
찾아가는 길:
삿포로에서 출발하면 노보리베츠까지 기차로 1시간 30분~2시간 정도 소요.
노보리베츠역에서 버스를 타거나 렌터카를 이용(15~20분 소요)
5. 하코다테 – 홋카이도
홋카이도의 3대 온천 마을에 손꼽히는 하코다테의 유노카와 온천마을은 역사가 350여 년에 이릅니다. 매일 7,000톤 이상의 용출량을 자랑하고 평균 65도 정도의 고온 온천으로 온천마을 욕장에서는 새로운 물을 더해서 물을 정수하는 방류식, 여과장치를 순환하는 순환여과식, 두가지 방식을 혼용하는 방류/순환병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노카와 온천마을은 전통식 료칸보다 호텔식 료칸이 많습니다. 현대식 숙박을 원하시면 선택할 다양한 옵션이 있고 당일 온천욕도 가능합니다. 바다가 보이는 욕탕이 있는 곳을 선택하면 멋진 전망과 함께 온천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코다테는 개항 당시 지어진 오래된 유럽풍의 건축물, 100여 년이 넘은 벽돌 창고 건물을 리뉴얼한 가게, 트램길 등 서양 문화와 일본 전통 문화가 섞여 이국적입니다. 하코다테시 열대식물원은 온천을 즐기는 원숭이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니 함께 들려보면 너무 흥미로울 듯 합니다.
6. 아리마 – 오사카
고베와 오사카 중심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아리마 온천은 평화롭고 힐링을 하고픈 도시 사람들에게 주말 휴양지로 각광받는 곳입니다. 도고 온천, 시라하마 온천과 더불어 일본의 3대 온천 리조트로 손꼽힙니다. 역사가 유구해 8세기 역사 문헌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시내 작은 골목과 전통적인 목조 건물 등 일본 특유의 오래된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아리마 온천은 규모가 크지 않아 걸어서 쉽게 돌아볼 수 있고 대중목욕탕 2곳과 다양한 료칸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료칸이 숙박하지 않아도 온천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리마 온천에서는 특히 ‘킨센(금탕)’과 ‘긴노유(은탕)’가 유명합니다. 금탕은 철분을 함유하여 금갈색이고 피부병과 근육통에 좋다고 하고, 은탕에는 소량의 라듐과 탄산이 함유되어 있어 다양한 근육통과 관절통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찾아가는 길:
도쿄에서 출발하면, 하카타행 도카이도 산요 신칸센을 타고 신고베역에서 하차. 신고베역에서 아리마 온천까지 가는 직행 고속버스 이용